<< EA-6B >>
1961년 8월 Grumman사는 점점 더 다양하고 고도화되어가는 현대의 전자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자전기의 개발에 착수하여 1962년 3월 미 해군과 개발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하였다. 미 해군과 Grumman사는 1960년대초 미 해군의 대표적 공격기였던 A-6A Intruder를 개조, 각종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여 EA-6A 'Electric Intruder'로 분류하였으며, 이 항공기는 1963년 4월 26일, 최초비행 이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임으로써 미 해군에 의해 정식으로 채택되어 양산에 들어가게 되었다.
당시 EA-6A는 적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자전기로서의 제반 성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 해군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미래의 다양한 전자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더욱 우수한 전자전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EA-6A의 개량을 검토하게 되었다.
이에 따라 미 해군은 미래의 전자전기에 대한 요구성능을 결정하기 위한 각종 실험을 통해 향후에 예상되는 복잡한 전자전 상황하에서는 1명의 전자전 통제사가 수 많은 항공기 탑재 전자전 장비를 운용하여 적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. 또한 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Grumman사도 미 해군의 정식 요청은 없었으나 1964년 6월 1명의 조종사와 3명의 전자전 통제사(EWO: Electric Warfare Operator)가 탑승하는 EA-6B설계안을 미 해군에 제사하였으며, 미 해군은 이 설계안을 토대로 EA-6A후속 전자전기에 대한 요구 성능을 수립하였다. 1966년 가을, 미 해군은 후속 전자전기는 기존의 레이더는 물론, 예상되는 구소련의 모든 레이도와 화력 통제 장치에 대응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요구 조건으로 Grumman사와 계약을 체결하였다. 그 이외에도 새로운 시스템은 다양한 위협에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, 성능 향상 작업에 따른 개조도 용이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성능이 제시되었다. 이러한 미 해군의 요구성능과 1962-65년 사이에 쿠바와 동망아시아에서 경험한 전자전 상황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한 EA -6B Prowler 는 전자장비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새로이 개발되는 시스템을 융통성 있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.
또한 기체의 개발과 동시에 진행된 전자전 장비의 개발은 내부의 전자장비와 컴퓨터, 수신시스템, 그리고 외부에 고정탑재된 전자방해 포드등 여러가지로 부품화되어 개발되었다.
최초 EA-6B의 설계안에는 전방석에 조종사와 전자전 통제사(EWO) 각 1명, 후방석에 1명의 전자전 통제사가 탑승하는 3인승이었으나, 승무원의 업무량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두 개의 횡렬배치식(Side-by-Side)좌석을 전.후방(Tandem)식으로 배치하여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도록 제작되었다.
EA-6B 의 시제기는 1986년 5월 25일 최초로 비행을 하였으며, 1971년 1월부터 미해군에 인도를 시작하였다. 그 이후 전파방해 효과를 증대시킨 EA-6B Icap(Increased Capability) 항공기는 다시 Icap-1 및 Icap-2 의 두 단계로 개조되어 현재 미 해군의 표준기로 운용되고 있는데, EA-6B Icap-1은 전자방해 장비의 성능향상은 물론, 항공기 자체 성능 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졌으며, 1980년 6월 24일 최초비행을 한 EA-6B Icap-2는 주익하부에 전자방해 포드를 장착하는 등 더욱 향상된 전자전 수행능력을 갖추도록 개조되었다.
EA-6B Icap-2에 이은 EA-6B Advcap(Advanced Capability)프로그램은 1983년에 Litton사를 주계약자로 하고 Texas Instrument와 ITT사를 부계약자로 하여 EA-6B의 전술방해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수신 및 자료처리 장비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작되었으며, 주익하부에 대레이더 미사일(HARM: High Speed Anti-Radiation Missile)과 전자방해(ECM) 포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시제기가 1989년 최초비행을 하였다.
EA-6B Prowler는 4명의 승무원을 탑승시키기 위하여 동체를 1.37m(4ft 6inch)연장하고 수직 꼬리 날개 위에 커다란 전자방해(ECM)포드를 고정탑재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 해군의 공격기인 A-6A와 비행성능 및 외형이 유사하다.
전자전기로서의 성능은 현재 미 해군에서 표준형으로 운용하고 있는 EA-6B Icap-1 과 Icap-2, 그리고 현재 성능향상 작업이 진행중인 EA-6B Advcap 간에 다소간의 차이점이 있다.
EA-6B Icap-1은 전자방해 범위를 8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증가시켰고, 위협전파에 대한 대응 시간을 단축하였으며, 다중전시기(Multi-Mode Display)를 채택하여 전자전 장비의 운용을 용이하게 하였다. 또한 전천후로 항공모함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자동항모 착륙시스템(ACLS:Auto-matic Carrier Landing System)을 채택하였으며, 새로운 자체방어 전자방해(DECM:Defense Electronic Counter Measure)시스템과 통신, 항법 통합장비를 탑재하고 있다.
더욱 향상된 전자방해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개조된 EA-6B Icap-2는 주익하부에 5개의 ECM포드를 장착할 수 있다. 각각의 ECM 포드는 7개의 주파수 대역의 방해신호를 발생시킬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 운용시는 동시에 2개의 주파수 대역을 전파방해할 수 있다.
EA-6B Advcap은 1GHz-18GHz사이 10개 주파수 대역의 전파탐지 및 방해를 할 수 있으며, 기존의 J52-P-408A 엔진을 추력 12,000lbs의 J52-P-409 엔진으로 교체하였다.
EA-6B Prowler가 탑재하는 ALQ-99 전술전자 방해시스템은 능동 및 수동 전자방해 능력을 완전히 통합시켰으며, 초기의 AYA-6 탑재 컴퓨터를 AYK-14 컴퓨터로 교체하여 기억용량을 4배로, 처리속도는 3배로 증가시켰다. 그 외의 전자전을 위한 장비로는 ALQ-92 UHF 통신전파 방해기와 ALQ-126 다중대역 자체방어 전자장비, ALQ-149 전술지휘 및 통제 대응장비가 있다. 그리고 초기의 EA-6B 형은 비무장이었으나 EA-6B Icap-2의 13번째 생산형부터는 4기의 대레이더 미사일 AGM-88 HARM(High-Speed Anti-Radiation Missile)을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다.
EA-6B의 주임무는 공격편대군과 함께 침투 [Escort Jamming] 하거나, 적의 대공무기 사정거리 밖에서 선회대기 비행을 하면서 공격편대군의 침투 및 이탈회랑 내의 적 레이더 활동을 방해(Stand Off Jamming)함으로써 공격편대군의 피해를 방지하고 공격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, AGM-88 HARM을 장착함으로써 제한적인 대공제압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.
미 해군은 미 공군의 F-4G와 같은 전문 대공 제압기를 운용하지 않고 있으나, 대신 EA-6B(Hunter 역할)와 F/A-18(Killer 역할)의 합동 작전으로 대공제압 임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.
양개기종의 합동작전에서 EA-6B는 적 레이더파를 찾아내는 역할을 하며, F/A-18은 노출된 적기지에 대하여 공중폭격으로 파괴 및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있다.
EA-6는 190여대가 생산되어 현재 미 해군과 해병대에서 164대를 운용하고 있다. 그리고 현재 운용중인 EA-6B Icap-2 100여대가 EA-6B Advcap으로의 성능개량 작업 중에 있으며, 2000년대까지도 소수이지만 수출을 위한 생산을 계속할 예정이다.
1963년, ea-6a가 최초로 베트남전에 투입되기 시작하여 적의 방공망제압(SEAD: Supression of Enemy Air Defense), 공격편대군 엄호(Strike Package Escort)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, 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미 해군 및 해병대의 EA-6B가 미 공군의 EF-111과 함께 공격편대군의 엄호를 위해 편대군 동반비행(Escort Jamming) 및 원거리 대기 비행(Stand Off Jamming)을 하며 적 레이더에 대한 효과적인 ECM을 실시함으로써 공격편대군의 80%가 넘는 공격성공률과 항공작전 사상 유례없는 최저 출격손실룰(0.05%)을 기록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바 있다.